"울산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가치 충분"

입력 2014-01-18 07:01:36

유적보존연구소 전문가 세미나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방안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 전문가 세미나가 16, 17일 울산과 경주에서 열렸다.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울산 반구대'천전리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암각화전문가인 노르웨이 트롬서대학의 크누트 헬스콕 교수와 고미술사학자인 미국 포틀랜드주립대학의 이정희 교수가 참석해 세계암각화의 연구와 보존 현황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크누트 헬스콕 교수는 "현재 여러 나라의 암각화유적이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으므로 반구대와 천전리 암각화유적은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며 "두 유적에 대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리계획이 수립돼야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헬스콕 교수는 노르웨이의 세계문화유산인 알타 암각화의 연구와 관리에 힘써온 암각화 전문가다. 199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의 암각화 유적의 기록과 관리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정희 교수는 반구대와 천전리 암각화의 가치와 유적의 보존 및 관리와 관련된 지역주민과의 마찰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특히 세계 암각화 유적의 예를 제시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필요한 관리계획도 제안했다.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암각화로 이루어진 대곡천 암각화군은 2010년 1월에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전호태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김권구 계명대 교수,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임권웅 중앙문화유산보존센터 원장, 박영희 동서대 교수, 김지연 울산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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