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책!] 올 댓 워치

입력 2014-01-18 07:17:23

올댓워치/ WATCH NAVI 편/ 이랑 옮김/ 장세훈 감수

이제 시계는 시간을 확인하는 도구나 기본 액세서리, 또는 재력을 과시하는 수단을 넘어서 한 사람의 취향과 가치를 드러내는 주요 아이템이 되었다. 특히 남성 패션의 완성이라는 말까지 생소하지 않게 들린다. 그에 따라 시계 애호가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최대 온라인 시계 커뮤니티인 '타임포럼'의 회원 수가 현재 8만여 명에 육박한다는 것에서 국내 워치홀릭의 정도를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관심과 지적 호기심을 채울 만한 매체는 극히 적다. 이 책의 감수자인 장세훈 시계 칼럼니스트 역시 기계식 시계에 대한 관심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데 반해, 기계식 시계의 매력과 현 시계 산업의 트렌드 전반을 상세하게 소개한 책은 손에 꼽을 정도로 그 수가 적다는 사실을 매우 안타깝게 여겼다. 이 때문에 이 책 '올 댓 워치'의 매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입문자는 물론이고 애호가, 전문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알차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좋은 시계를 보고 역사를 습득하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시계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손목시계에 대한 15가지 기초 지식, 78개의 브랜드와 263개의 모델, 34명의 워치메이커와 디자이너, 367가지 용어로 시계의 모든 지식을 전한다.

'올 댓 워치'는 품격과 자존심을 높이고 트렌드를 좇고 싶은 애호가들을 위해 인물에까지 초점을 맞췄다. 또 시계사에서 위인이라 불리는 5명의 역사적 인물(크리스티안 호이겐스, 존 해리슨,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 핫토리 긴타로, 한스 윌스도르프)과 현재 주목받는 18명의 워치메이커(피에르 자케 드로, 줄 루이 오데마, 필립 듀포, 프랭크 뮬러 등) 이야기를 담았다.

266쪽, 2만3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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