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면서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성과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서로 반대의 포지션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 들어 중소형주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 모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중소형주의 순매수라는 점은 같지만 시장별로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기관의 경우 코스피 내의 중소형주의 매수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1월 이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천6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IT와 경기소비재, 의료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시장 하방 압력은 완화되었지만 상승 탄력이 강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는 분위기를 전환시킬 모멘텀 부재와 함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 심리로 인해 수급상 뚜렷한 상승 견인 주체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1월 FOMC 회의에서 추가로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도 불규칙한 매매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미국 및 이머징 국가와 비교해도 저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국가 간의 비교가 가능한 MSCI 지수(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MSCI가 만든 모델 포트폴리오 지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현재 글로벌 12개월 후 예상주가수익률(Forward PER)은 14.1배, 미국은 15.5배이다.
반면 이머징의 경우 10.5배에 머물고 있으며 한국은 8.7배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머징 및 한국의 펀더멘털 성장은 여전히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고 이머징 국가 내에서의 내수 부양 기조 역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최근 시장 상황이 전반적인 미국과 유럽경제지표 개선을 감안할 경우 국내 증시도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원화 강세 및 엔화 약세 방향성이 유지되고 있어 환율 부담도 여전하고 실적 경계감도 높아 내부 모멘텀이 빈약한 상태다. 당분간 주도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가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종목별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
황성태(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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