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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다져놓은 슬픔과 괴로움들
덩이 채 끌어안고 까맣게 숯 물 되어
설익은 설움도 꾹꾹 눌러 안고 삭이네
울 엄마 하루 세 번 정갈히 세수하고
울 엄마 하루 세 번 가슴을 열어젖혀
바람 맛 세상의 맛을 에둘러서 우리네
불룩한 뱃살에는 산수화 그려놓고
세 개의 산봉우리 잉태해 만삭이니
새로이 해산할 날만 기다리고 있누나
이문학(봉화군 봉화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