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학에서 방향을 중시하는 것은 바람과 물의 순환 궤도를 파악하여 그중에서 좋은 것을 선택하자는 목적 때문이다. 따라서 남향이어야 겨울에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하다는 일반적 통념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
바람은 식물들이 종족 보전을 위해 씨앗을 바람에 날려 보내 살아갈 곳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사람도 역시 공기 중에 포함된 산소로 살아가지만, 많은 바람을 한 곳으로 계속 받으면 각종 풍병(風病)을 앓게 된다. 태풍이 불어올 때에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서 있으면 숨을 쉬기 어려우나, 등을 돌리면 숨을 쉴 수가 있는 이치이다. 그래서 생물이 가장 건강하게 성장하여 결실을 맺기에 적당하고 알맞은 양(量)의 양기를 취할 수 있도록 선택된 방위가 바로 향(向)이다. 그러므로 바람과 물의 흉한 궤도 중에서 좋은 방향을 선택하다 보면, 북향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
양기를 취할 향이 잘못되었다면 사람은 건강을 잃게 된다. 천리 강산이 오로지 향에 달려 있으니 내룡을 보고 향을 정해야 용과 수가 서로 배합하여 음양이 조화롭게 된다. 따라서 용과 수가 배합된 수법에서 내룡이 상격이면 부귀극품하고, 중격이면 소부소귀하고, 하격이면 의식은 풍족하다고 하였다. 향이 길하면 부귀가 극품하며 인재가 나고 후손마다 충효 현량하고 장수를 기약할 수 있다고 했다.
풍수학에서 주택을 지을 때에 가장 무서운 재앙으로 여기는 것이 용상팔살(龍上八殺'좌향으로 사용할수 없는 8개 방위)이다. 이것은 산세가 뻗어온 방위에 따라 향을 놓아서는 안 되는 방위를 가리키며, 이것을 거스른다면 재앙을 받아 절손과 패가가 된다고 하였다. 어느 마을이나 흉가로 불리는 집은 대개는 용상팔살을 범했거나 수맥파와 살기맥, 지전류 등 악살을 범한 경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음택이나 양택 모두 방위법에 의한 전문 식견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용상팔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자계(壬子癸)에서 내려온 산은 진향(辰向), 미곤신(未坤申)산은 묘향(卯向), 갑묘을(甲卯乙)산은 신향(申向), 진손사(辰巽巳)산은 유향(酉向), 술건해(戌乾亥)산은 오향(午向), 경유신(庚酉辛龍)산은 사향(巳向), 축간인(丑艮寅)산은 인향(寅向), 병오정(丙午丁)에서 내려온 산은 해향(亥向)을 하면 용상팔살이 된다.
또 흙집을 보면 오래지 않아 일정한 한 곳의 흙이 떨어져 나감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집의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아니라 한쪽 방위에서 줄기차게 불어옴을 뜻한다. 바람은 온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분다.
풍수가'수필가(jds3694@hanmail.net)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