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2억1천만원…320%↑, 연봉 인상률 프로야구 역대 3위
지난해 '미운 오리'에서 '채 천재'로 거듭난 삼성 라이온즈 채태인이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해 5천만원에서 무려 320% 오른 2억1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연봉 인상률로는 프로야구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삼성은 15일 채태인을 포함, FA를 제외한 전체 재계약 대상자 72명 가운데 69명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안지만, 윤성환, 강봉규 등 3명이 미계약 선수로 남아있다.
채태인은 2010년 경기 도중 당한 뇌진탕 후유증으로 최근 몇 년간 성적 부진과 이에 따른 연봉 삭감이란 좌절감을 맛봐야 했다. 2011년 1억3천만원이던 연봉은 2012년 1억1천만원으로 깎이더니 지난해에는 5천만원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2013년 홈런 11개 등 114개의 안타로 타율 0.381, 53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야구에서 연봉 인상률 300% 이상의 기록은 한화 시절 류현진(2007년 400%), KIA 소속이던 김상현(2010년 361.5%)만 갖고 있다.
지난해 '골든 글러브' 수상자인 최형우는 2억8천만원에서 1억7천만원 오른 4억5천만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128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305, 홈런 29개, 타점 98개를 기록하면서 삼성의 통합 3연패에 큰 공을 세운 데 대한 보상이다. 공동 다승왕이었던 배영수는 4억5천만원에서 1억원 인상된 5억5천만원에 합의했다. 또 박석민은 2억8천만원에서 9천만원 오른 3억7천만원, 김상수는 1억7천만원에서 7천만원 오른 2억4천만원, 조동찬은 1억5천만원에서 7천만원 오른 2억2천만원, 김태완은 7천만원에서 3천만원 오른 1억원에 각각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도 모두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정형식 100%(6천만원→1억2천만원), 배영섭 88.2%(8천500만원→1억6천만원), 차우찬 84.6%(1억3천만원→2억4천만원), 심창민 83.3%(6천만원→1억1천만원), 신용운 80%(5천만원→9천만원)이 연봉 수직 상승으로 보답 받았다. 현재까지 계약을 마친 재계약 대상자 중 억대 연봉자는 8억원을 받는 이승엽 등 모두 15명이다.
한편, 올해 최고 고액 연봉자는 한화 김태균이다. 2012년 한국 야구에 복귀한 뒤 3년 연속으로 15억원을 받는다. 사실상 FA 신분이었지만 규약상 계약금을 받을 수 없었던 사정을 고려해 구단에서 연봉으로 최고 대우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SK 최정은 지난해 5억2천만원에서 1억8천만원 오른 연봉 7억원에 2014년 재계약을 마쳐 역대 '비(非) FA 국내파'선수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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