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연말 개통을 앞두고 본선 차량 시운전을 시작했다. 차량기지에서 명덕네거리 도심까지 노란색 전동차가 들어서며 시민들의 관심 속에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고 있다.
대구시는 안전하고 완벽한 3호선 건설을 통해 시민들의 걱정거리를 자랑거리로 만들고, 타 도시의 애물단지인 경전철을 보물단지가 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그동안 적자로 시 재정의 걸림돌이 됐던 도시철도가 흑자로 바뀌는 디딤돌이 되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 모노레일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 14개국 46개 노선에서 50년 이상 오랜 역사를 가져 충분히 검증된 시스템으로 인명사고가 없었다는 점이다. 철도선진국인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의 공항철도인 도쿄모노레일과 오사카에 있는 28.0㎞의 장거리 모노레일인 오사카모노레일 등이 사고 없이 도시철도로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지난 연말 대구에서 개최한 한국철도학회 학술대회와 세계모노레일 대구총회에 참석한 외국 기술자들도 현장 방문과 차량 시승 이후 탄성과 놀라움을 자아내는 훌륭한 건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년간 국내외 방문객 7천500여 명이 다녀가고 국내외에서 견학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3호선이 지나는 대구의 도심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간선도로 중에는 다소 침체되었던 팔달로와 달성로, 그리고 명덕로 주변 건축물들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증'개축을 하고 있다는 말을 건설협회 관계자로부터 들었다.
3호선이 통과하는 팔달로의 팔달시장과 달성로 서문시장'달성공원, 그리고 명덕로의 수성시장과 백화점 등은 새로운 대구경제의 활력소가 되는 관광코스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조명과 멋진 디자인으로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는 금호강 횡단 엑스트라도즈교의 교량과 신천 사장교는 또 다른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모노레일은 시가지 중심을 통과하는 고가노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지만 현재까지 개통한 타 도시의 경전철은 개통 후 잦은 장애와 경관문제, 그리고 절대 부족한 수송수요 문제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구 모노레일의 장점은 안전이 검증된 시스템이며, 일부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자동무인운전에 대해서는 비용절감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안전을 확보하고자 하는 수단으로 완벽한 3중 안전장치로 보편화되고 있는 기술방안이다. 외국은 물론이고 지하철인 서울 신분당선과 부산지하철 4호선, 김해'용인'의정부 경전철 등이 모두 무인운전으로 안전요원 없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대구역의 KTX 열차사고와 교통안전공단의 사고통계에서도 철도 사고는 인적요인이 60%를 넘고 있으며, 특히 대형 사고는 모두 사람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는 통계와 최근의 사고 현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자동무인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시민들이 안전에 대해 염려를 할 수 있다. 그래서 대구 모노레일은 전동차 내에 비상시 승객의 안내와 질서유지, 그리고 탈출과 장비 조작을 위해 운전조작이 가능한 안전요원을 탑승시켜 기관사보다 더 완벽한 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계획이다.
모노레일은 대중교통으로서 교통복지 실현과 도시철도의 경영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고가구조에 대한 단점을 장점으로 바꾼 관광 효과와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 등 경전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2014년을 대구도시철도 도약의 해로 맞이하고자 한다.
안용모/대구도시철도 건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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