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축산폐기물 가공단지 대신리·개령면 집단 반발

입력 2014-01-16 07:35:14

아포농협 "주민들 설득"

아포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아포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그린촌 광역 친환경농업단지'에 반대하는 대신1'2리 주민들과 개령면 주민 300여명이 아포농협앞에 모여 집회를 하고 있다. 신현일 기자

김천 아포농협이 추진 중인 축산폐기물 가공단지인 '그린촌 광역 친환경농업단지'가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포농협은 아포읍 예1리를 농축산순환자원화 및 부대시설 부지로 선정했다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대신리로 변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말에야 김천시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고 이달 7일 건축허가를 완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건축허가 소식이 전해지자 부지로 선정된 대신1'2리 주민들과 개령면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주민 300여 명은 14일 아포농협 앞에서 건립 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문승필 반대추진위원회 간사는 "퇴비공장과 개령면 동부리 간 거리는 불과 1㎞도 안 된다"며 "아포 주민들마저 반대하는 혐오시설을 마을과 인접한 곳에 짓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아포농협 측은 "농축산순환자원화시설은 주민 생각만큼 냄새 나는 혐오시설이 아니며 조건이나 경제성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부지를 선정했다"며 "주민들에게 사업의 필요성과 피해 방지 방법 등에 대해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촌 광역 친환경농업단지는 축산업과 농업을 연계해 자원 재활용을 통한 고품질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 아포농협은 가축 배설물 등 축산폐기물을 가공해 농업용 비료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아포농협은 친환경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벼 건조 저장시설, 농기계 보관창고 등 시설물을 2012년에 완공했지만, 축산폐기물을 농축산순환자원화 시설과 부대시설은 부지가 선정되지 않아 짓지 못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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