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관광 특화상품 '오토밸리' 4년째 심혈

입력 2014-01-15 07:24:23

車 스토리텔링·경관 조성… 시 "기반 잡힐 때까지 지원"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꼽히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관람객 들.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꼽히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관람객 들.

울산시는 지난 2010년부터 관련 산업체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산업관광 활성화에 관심을 쏟아왔다. 지난해 4월에는 9.5t 트레일러 차량을 개조해 산업관광 이동 홍보 차량을 제작했다. 홍보 영상과 울산 산업을 소개하는 영상 등을 상영하며 내부에는 각종 산업 정보도 전시돼 있다.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삼산동과 KTX울산역, 태화강역 등에서 이동 전시된다.

울산시는 올 상반기까지 오토밸리 산업관광 특화상품을 운영할 방침이다. 자동차 부품전문기업이 밀집한 매곡산업단지와 모듈화단지, 현대자동차를 잇는 오토밸리를 산업관광에 적합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 것.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에 오토밸리 전시홍보관을 구축해 자동차 제조공정 홍보영상을 설치하고 실물 자동차를 분해'전시한다. 각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생산품도 전시한다. 자동차를 테마로 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는 한편, 안내홍보판과 가로 경관도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관광 문화유산과 각종 상품 개발, 산업 관광 기념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공장을 개방하는 기업들을 위해 전시 및 홍보공간도 조성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울산 지역의 공장들은 견학을 위한 시설이 아니어서 최대 수용 가능인원이 35만~38만 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주말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어려운 숙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울산시립박물관의 산업사관과 연계해 관람코스도 다양화하고 대왕암 등과 연계한 코스를 개발 중이다. 이달 말에는 울산 지역 여행사 2곳과 함께 코스를 진행하며 상품을 연구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산업관광이라는 나무에 영양 수액을 넣고 있는 단계"라며 "민간 주도가 바람직하지만 관광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기까지는 공공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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