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간판' 고수 안해, 안철수 신당과 연대 모색…새누리 경선 영향 미칠 듯
김부겸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확정 지었다. 김 전 최고위원의 출마로 역대 대구시장 선거에서 최강의 야권 후보가 등장함에 따라 새누리당 후보 경선과 안철수 신당의 대응에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13일 "대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김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결심했다. 이해득실을 떠나서 대구의 밑거름과 소금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대구 발전을 위해 내려온 마당에 선거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김 전 최고위원이 2012년 수성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대구와 관련해 꾸준히 공부를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되 '민주당' 간판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신당으로부터 꾸준히 '러브 콜'을 받고 있는 김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을 아우르는 야권 연대까지 구상하고 있다는 것.
이 측근은 "김 전 최고위원은 전 야권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현재의 분열된 야권 구도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위적인 야권 연대보다는 자연스레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지지를 받는 야권 후보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기반으로 지방선거가 끝난 뒤 예상되는 정계 개편에서 나름대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을 전후해 귀국할 예정이지만, 선거 출마를 위해 사전 정지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조용하게 귀국한 뒤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6월 말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민주당 내 '486(1960년대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현재 40대 인사들) 세대'의 맏형격이다.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경기도 군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2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40.4%의 득표율을 올렸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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