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빈 스윙·퍼팅 꾸준한 연습…내년 시즌 업그레이드

입력 2014-01-13 07:46:48

몸이 스윙 기억…실전 반영 , 퍼팅 매트 굴리는 연습 효과

빈 스윙은 빈손으로도, 신문지나 잡지로도, 집 안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다양한 스윙 연습기도 스윙 훈련을 돕는다.
빈 스윙은 빈손으로도, 신문지나 잡지로도, 집 안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다양한 스윙 연습기도 스윙 훈련을 돕는다.

겨울철이 지나면 골퍼들 사이에 실력 차이가 뚜렷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라운딩이 어려운 시기에 누가 얼마나 연습을 열심히 했느냐의 차이가 다음 골프 시즌이 시작되면 그대로 스코어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동절기가 시작되는 만큼 업그레이드 골프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먼저 프로들이 강조하는 골프 실력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방법, '빈 스윙'을 소개한다.

자신의 스윙을 교정하는데 가장 손쉽고, 비용도 안 들거나 적게 들고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빈 스윙'이다. 직접 볼을 치는 것도 좋지만 빈 스윙이 더 낫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로 빈 스윙을 할 때는 멀쩡하던 자세가 공만 보면 무너지고 엉망이 되는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바꿔말하면 빈 스윙은 정말 배운 대로, 책에 나오는 대로, 프로의 교습내용대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세계적인 프로들도 빈 스윙의 장점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박인비는 겨울철 실내에서 웨지나 짧은 클럽으로 스윙 연습을 하라고 권하고 있다. 이미지 트레이닝과 빈 스윙의 조합을 권했다. 빈 스윙이 지루하고 단조롭고 실전처럼 짜릿한 묘미도 없지만 그 효과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다른 선수들도 빈 스윙을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하다 보면 몸이 스윙을 기억하게 되고 그게 결국 실전 스윙으로 반영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는 손에 피멍이 들 정도로 빈 스윙을 했다고 경험담을 이야기하지만 주말골퍼들이 그 정도로 하다가는 본업에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적당하게 그러나 꾸준하게 빈 스윙을 해 보시라.

다음으로는 겨울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연습 가운데 퍼팅은 반드시 포함된다. '드라이버는 쇼고 퍼팅은 돈이다'는 격언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퍼팅의 중요성은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다. 주말골퍼일수록 퍼팅 타수는 많다. 엄격하게 스코어를 측정할 경우 거의 절반에 가깝다. 그런데도 연습장에는 드라이버나 우드만 갖고 간다. 그렇다고 집에서 퍼팅연습을 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그렇다면 재수나 감으로 퍼팅을 한다는 말인데 이래서는 이기는 골프를 하기가 어렵다. 당장 퍼팅 매트를 마련하고 적당한 공간에서 퍼터로 공을 똑바로 굴리는 연습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물론 가족들의 곱지 않은 시선 처리는 골퍼의 몫이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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