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부 화재 줄었는데 인명·재산피해는 왜 늘까?

입력 2014-01-09 07:04:00

포철 파이넥스공장 화재 등 철강공단 대형화재 영향

지난해 포항 남부지역의 화재는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오히려 인명 및 재산피해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남부소방서의 '2013년도 화재발생 분석' 결과 지난해 출동건수는 총 626건이며 이 중 오인출동 446건을 제외한 순수 화재발생 건수는 총 180건으로 전년에 비해 11건(5.7%) 줄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71건(39.4%)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는 전기적 요인 66건(36.6%), 기계적 요인 15건(8.3%), 기타 28건(15.5%) 순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이 106건(58.8%)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시설 37건(20.5%), 차량 21건(11.6%), 공장 16건(8.8%)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부상 11명이 발생해 전년 대비 1명 증가했으며, 재산피해액은 10억7천754만3천원으로 전년보다 9천464만1천원(8.7%) 늘었다.

이는 지난해 3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에서 화재가 나 1억여원(소방서 추산)의 피해액이 발생하는 등 철강공단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잇달아 생기며 피해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포항 남부지역에서는 총 1천303건의 구조출동이 있었으며 벌집제거가 241건(18.4%)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교통사고 209건(16%), 위치확인 137건(10.5%), 시건개방 130건(9.9%), 동물구조 125건(9.5%) 등으로 나타났다. 구조인원은 382명으로 전년보다 52명 줄어들었고, 구급출동은 총 6천141건에 6천333명을 이송했다.

류수열 포항남부소방서장은 "국민행복안전정책 선포 이후 현장 총력대응을 실시해 화재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 등에 만전을 기해 화재 및 재난사고로부터 시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전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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