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삶에 찾아온 따뜻한 위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네덜란드 코미디 영화.
가족이 떠난 집에서 하루하루를 고독하게 버티는 프레드. 외로운 그에게 남은 것은 금욕주의적인 종교적 삶이 전부다. 그의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일상 속으로 어느 날 모자란 듯하지만 순수한 정체불명의 남자 테오가 들어온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이상하게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 프레드는 긴 외로움의 터널을 테오와 함께 빠져나오고 있다. 그러던 중, 잊고 있던 소원인 스위스의 마테호른으로 함께 가보기로 한다. 정돈되고 정갈한 바흐 음악에 맞춰 생활하던 프레드에게 테오는 일견 소음 같기도 하지만, 바른 생활을 흩뜨려놓는 테오라는 존재는 오히려 외로운 삶에 큰 위안으로 자리 잡는다. 빛과 그림자, 질서와 무질서, 계획과 일탈이 공존하는 삶이야말로 살아갈 의미를 준다는 커다란 깨달음을 던져주는 맑은 영화다. 북유럽 자연의 광대한 풍광을 기대하기보다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작은 일상사가 주는 소박한 기쁨이 훨씬 큰 영화이며, 고흐의 고향이자 세상에서 가장 자유분방한 나라 네덜란드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음악이 선사하는 정서적 울림 또한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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