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남의 집 일 신경끄시게"
대구 민주당이 김범일 대구시장의 3선 도전 불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대구시장 후보도 낼 사정이 여의치 않은 민주당이 남의 집 걱정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 12개 지역위원장들은 6일 성명을 통해 "염홍철 대전시장,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각각 3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김문수 경기도지사마저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했다"며 "이제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광역단체장은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만 남았다"고 했다. 또 "대구시민들은 침체된 지역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선하고 역동적이며 진취적인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김 시장은 새누리당 중앙당의 눈치를 보지 말고 스스로 불출마를 결단할 때 대구시민들은 김 시장을 더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이 이처럼 김 시장의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서자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박했다. 민주당은 대구시장 선거 후보를 낼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새누리당 걱정을 하는 것이 '오버'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은 김부겸 전 국회의원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현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난 총선에서 수성갑에 출마해 40%대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그만한 득표를 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대안으로 임대윤 전 동구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지만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안철수 의원이 지방선거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민주당과 갈등을 예고하는 상황에서 남의 집 걱정하는 것이 너무 한가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스스로 좋은 후보를 내면 되는 것이지, 왜 남의 후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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