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선도단 기술 집중 교육…정보 분야 마이스터고 목표
"2000~2005년 이곳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다른 자리로 옮겼는데 그 사이 학교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졌어요. 도심 외곽의 낙후된 지역에 불과했는데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지역 산업 중심지로 급변 중이더라고요. 지역 환경에 걸맞은 특성화고로 탈바꿈할 기회인 셈이죠."
지난해 9월, 공모를 거쳐 달성정보고에 부임한 이칠우 교장은 학교 주변 환경이 크게 바뀐 것에 놀랐다. 그리고는 도시 외곽 농촌 지역에 자리해 활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학교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학교 인근 환경 변화에 발맞춰 정보 분야 인재를 길러내는 데 집중한다면 학교 분위기가 바뀌고 위상도 높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선도단은 이 교장의 야심작. 선도단은 올해 들어올 신입생을 위주로 15명 내외의 학생들을 모집, 웹 프로그래밍과 컴퓨터 그래픽 등 전문 기술을 집중적으로 지도하는 과정이다. 아직 입학식도 치르지 않은 신입생을 포함, 선도단 학생들은 6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다. 지역 기업들의 홈페이지를 개발, 관리하는 학교 기업을 만드는 것이 선도단의 목표다.
입학 예정자인 전현민 군도 선도단의 특별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전 군의 장래 희망은 빌 게이츠와 같은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되는 것. "컴퓨터 그래픽 등 생소한 것들을 배우는데 무척 재미있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겠어요. 특히 정해진 규칙에 맞게 정보를 입력하고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프로그래밍 작업이 신기하고 흥미진진해요."
이 교장의 꿈은 달성정보고를 정보 분야 마이스터고로 키우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대구시교육청, 달성군청, 학교 동창회 외에 지역 기업체 등 지역 사회의 힘을 더해 달성정보고 발전협의회를 구성한 상태. 현재 달성정보고는 금융자산운용과, 멀티미디어과로 구성돼 있지만 뉴미디어디자인과, 뉴미디어솔루션과, 모바일프로그래밍과로 개편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이스터고 전환이 쉽지 않은 목표인 것은 잘 압니다. 하지만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학교 인근에 테크노폴리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등 첨단 과학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는 것도 호재입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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