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벤처기업의 산실' 경북대 테크노파크 20년째
경북대학교 테크노파크(이하 테크노파크)가 지역 창조벤처기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5년 산학연협력단으로 출발해 올해 20년차를 맞은 경북대 테크노파크는 현재 '창업보육센터' '테크노빌딩' 'IT융합산업빌딩' '중소기업성장지원센터'(대구 달서구 송현동) 등 총 4개 시설을 관리'운영하며 지역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20년차 맞은 경북대 테크노파크
테크노파크 산하 4개 시설에는 121개 창조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 중 전기'전자'IT계열이 55%(67개사), BT계열이 25%(30개사)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들은 작년 말 기준 예상 매출액이 1천207억원, 고용인원 1천320명에 이르는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입주기업으로는 3년 연속 국내 가습기 시장점유율 1위 윤남텍(대표 안석환)과 미국 애플사에 검사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일렉스(대표이사 박종식),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진명아이앤씨(대표이사 권오복), ㈜휴원(대표이사 성영익) 등이 있다. 창업보육센터에는 중소기업청 주관 신기술창업전문회사 ㈜세스트(대표이사 정회걸)와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연구소기업 ㈜인트리(대표이사 권영민), ㈜뉴런(대표이사 이상락) 등이 입주해 있다.
테크노파크는 우수 아이템을 보유한 기술창업자를 발굴'지원한다. 선정된 기업들은 입주공간을 비롯해 기술 및 경영컨설팅, 마케팅'홍보, 투자유치, R&D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며, 1년 단위로 사업성과를 평가받아 최장 4,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예비창업 단계에서부터 대기업 협력사 규모에 이르게 되면 졸업을 시키는 '논스톱 기업성장프로세스'를 운영한다.
테크노파크는 맞춤형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및 이전, 경영자문, 시제품 제작, 홍보 및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60여 건을 지원했다. 또 기업 투자유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총 29억2천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테크노파크 산하 창업보육센터와 중소기업성장지원센터는 중소기업청 운영평가에서 9년 연속 최우수 S등급에 선정됐다. 2009~2013년 총사업비 52억원을 유치하고 127명의 창업자를 발굴'육성했다.
◆어떤 기업 지원활동하나
테크노파크의 주요한 기업지원 사업으로는 스타기업 발굴 및 육성사업,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설립 사업, 투자유치활성화 사업 등이 있다.
스타기업 발굴 및 육성사업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발굴'육성하는데, 현재까지 총 8개사가 선정돼 기술사업화 및 마케팅 등의 지원을 받았다. 테크노파크 측은 "지원을 받은 후 신기술 개발, 보유기술의 애로사항 해결, 마케팅 능력 향상을 통한 매출과 고용률 신장 등 가시적인 성과가 곧바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설립 사업은 입주기업의 해외 마케팅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2004년 중국 위해시에 '한'중 과학기술 창업보육센터'를 연 이래 2012년 6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실리콘밸리 경북대센터'를, 2013년 12월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오세아니아 경북대센터'를 각각 개소했다. 입주기업의 해외 진출에 관한 안내 역할과 기술'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경벤처창업성장재단을 통한 투자유치활성화 사업은 입주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자금력 부족은 초기 창업기업들이 직면하는 대표적 애로사항이다. 대경벤처창업성장재단은 경북대를 비롯한 지역거점 7개 대학이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3년 미만 창업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엔젤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인 ㈜아베크게임즈는 작년 3월 대경벤처창업성장재단으로부터 엔젤투자 외에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추가로 투자받았으며, 이어서 CJ창업투자회사로부터 기관투자를 받는 등 지역 벤처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테크노파크, 호주'뉴질랜드 진출
테크노파크는 입주기업들의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을 위해 작년 12월 4~11일 호주, 뉴질랜드에 비즈니스 방문단을 파견했다.
방문단은 ㈜엠알이노베이션(대표 김효현) 등 경북대테크노파크 입주기업 6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호주 멜버른, 시드니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현지 한인경제인 및 현지 기업인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20건의 비즈니스 연계 상담실적을 올렸으며, 이 중 6건은 계약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엠알이노베이션 경우 자사 상품인 생물농약에 대해 현지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사과 적화제 제조업체인 애플㈜은 자사 상품이 우수한 기술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아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후코이단 개발사인 ㈜팜바이오스는 현지에서 후코이단의 기능성 및 생산공정에 대한 자료 제출과 적용 시험을 위한 원료 제출을 요청받았고, ㈜분석기술과 미래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농축산물 사업에 관한 제안을 받았다.
김광태 경북대테크노파크 단장은 "이번 비즈니스 방문단 참가기업들이 정기 모임을 통해 상호 비즈니스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입주기업들의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 및 판로개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