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교섭 이달말 적용…경북항운노조 반발 예상
포항항 하역업무에 복수노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포항'부산'마산'당진'인천항의 항만하역 및 운송을 맡고 있는 인터지스가 포항항만 단독으로 교섭을 진행하는 것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지스는 포항항의 신생 노조인 포항항운노조와 단독으로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터지스는 이른 시일 내에 교섭 요구 사실을 재공고한 뒤 포항항의 단독 교섭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항항운노조만 교섭에 응할 경우 단독으로 교섭하고, 경북항운노조가 함께 응하면 대표노조를 결정해 업무를 진행한다는 것.
인터지스 관계자는 "분리교섭이 타당하다고 결론이 난 이상 하역업무를 함께 할 파트너를 찾아 정상적으로 꾸려나가겠다"며"복수노조 교섭은 노조와 하역업체 간의 관계가 시장경쟁 논리에 맞게 새롭게 정립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다음 달 초부터 포항항 하역업무에 신생노조인 포항항운노조원 43명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봉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심의결과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뒤집히기 전까진 기존 효력이 계속되기 때문에 인터지스가 포항항만 따로 분리교섭을 진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항만업무의 복수노조는 포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노조인 경북항운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분리교섭의 부당성을 묻는 재심을 신청하고 상황에 따라 행정소송까지도 불사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북항운노조 측은"복수노조는 노조 간 상생보다는 하역비를 둘러싼 출혈경쟁만 불러올 뿐"이라며"인터지스가 항만하역업무의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한편 경북항운노조는 지난해 11월 항만하역 및 운송업체인 인터지스가 전국의 다른 항을 제외하고 포항항에 대해서만 단독으로 진행한 교섭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준법투쟁을 벌이는 등 반발해왔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