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바로 알기] <11>뇌졸중

입력 2014-01-06 07:29:22

발병 3시간 이내 치료 받으면 후유증 최소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위험인자는 다양하고 복잡하다. 평소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적극 관리하는 것이 갑작스러운 뇌혈관 질환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이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위험인자는 다양하고 복잡하다. 평소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적극 관리하는 것이 갑작스러운 뇌혈관 질환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이다.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한 뇌 손상 탓에 의식장애, 언어장애, 마비,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단일질환으로 가장 높은 사망률을 갖고 있고,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급격하게 환자가 늘고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07~2012년) 뇌혈관 질환 진료인원이 2007년 8만3천 명에서 2012년 11만8천 명으로 늘어났다. 연령대별 진료환자(2012년 기준)는 50대가 27.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60대(25.6%), 70대(22.0%), 40대(12.0%) 순이었다. 아울러 기온이 가장 낮은 겨울철(12~2월)에 뇌혈관 질환 진료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맥, 고지혈증도 위험인자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이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뇌출혈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이므로 혈압조절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뇌경색의 원인은 복잡하다.

뇌의 큰 혈관이 막히는 것은 동맥경화 및 심장이나 대동맥에서 발생한 혈전(피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작은 혈관이 막히는 것은 고혈압 및 당뇨와 밀접하다. 결국 동맥경화 및 혈전의 발생 요인을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은 뇌경색뿐 아니라 뇌출혈에서도 가장 흔하고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혈압이 140/90㎜Hg 이상인 경우 식이요법, 생활습관 변화 등과 함께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동맥경화를 가져오는 당뇨병도 위험인자다. 정상인에 비해 위험도가 1.8~6배나 높다. 초기에 적극 치료해야 하며, 동맥경화가 진행됐다면 당뇨 조절만으로 뇌졸중 예방은 어렵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늦게 뛰는 부정맥은 뇌경색 발생비율을 3~20배 높인다. 부정맥이 있으면서 60세 이상,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혈전증을 앓은 적이 있다면 항응고제를 사용해야 한다.

고지혈증도 위험인자에 속한다. 심근경색이나 동맥경화성 뇌졸중을 앓은 적이 있다면, 고지혈증 치료제를 먹어야 한다. 혈관에 동맥경화가 있거나 당뇨가 있다면, 저밀도 고지혈증인 경우에도 약 복용을 추천하고 있다.

◆위험인자 미리 알고 적극 치료를

목을 지나 머리 쪽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인 목동맥(경동맥)이 여러 원인으로 막히는 것을 '목동맥 협착증'이라고 하는데 뇌졸중 발생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협착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는 '목동맥 내막절제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술보다 약물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환자에 따라 어떤 치료가 더 효과적일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가느다란 그물망 모양의 관을 집어넣는 '스텐트 삽입술'도 있다. 목동맥 내막절제술이 어려운 위치에 있거나 전신마취가 힘든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쓰이지만 어느 수술법이 나은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2, 3배 높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산소의 양을 감소시키며 혈관을 수축시킨다. 아울러 혈관의 벽을 손상시켜서 혈전이 생길 가능성을 더 높게 만든다.

습관적인 코골이도 위험인자이다. 물론 코골이는 고혈압, 비만, 심장질환, 고령과 관련 있다. 특히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과 함께 나타날 때 뇌졸중 발생과 확실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손성일 교수는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동맥경화 및 부정맥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검진으로 자신의 위험인자가 무엇인지 알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대사성 질환기준

*허리둘레=남자 90㎝ 이상, 여자 85㎝ 이상

*공복 혈당=100㎎/㎗ 이상 또는 고혈당에 대한 약물치료 중

*중성지방=150㎎/㎗ 이상 또는 고중성지방에 대한 약물치료 중

*고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남자 40㎎/㎗ 이하, 여자 50㎎/㎗ 이하 또는 약물치료 중

*혈압=130/80㎜㎜Hg 또는 고혈압에 대한 약물치료 중

※위의 5가지 지표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성 증후군으로 진단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손성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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