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책!] 엉터리 심리학

입력 2014-01-04 07:07:00

엉터리 심리학/ 스티븐 브라이어스 지음/ 구계원 옮김/ 동양북스 펴냄

최근 사람들에게 자기계발서가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자기계발서가 나오는 만큼, 내걸고 있는 가치도 다양하다. 승진의 비밀, 원만한 인간관계 등 모두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라면 꼭 갖추어야 할 것들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대중적으로 널리 읽히는 서적이 심리학 관련 서적이다. 상사의 심리가 어떠한지, 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 자신은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 등등. 이러한 책들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뿌리 내려 이들이 주창하는 심리학적 법칙은 마치 상식처럼 통용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법칙에 의문을 던진다.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인 저자는 현재 임상심리학자로 다양한 임상 경험의 소유자이다. 그는 현재 심리학이 상품화되고 있으며, 우리가 그러한 상품적 심리학의 맹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야 한다는 것,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 등 알게 모르게 대중의 인식 속에는 이러한 심리학적 '상식'이 박혀 있다. 저자는 이와 같은 '상식' 열여덟 가지를 선정해 각각의 허점을 들춰낸다. 솔직함이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한 사람에게 여러 가지 자아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 식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불안함을 느낀다. 그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뒤적여 본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책들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사람들의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 의문을 던진다. 많은 수의 법칙들은 근거 없는 주장이며, 예외 사례도 무수히 발견되며, 이런 다양한 법칙 중에는 어디에든 의지하고 싶은 대중들의 심리에 편승한 것도 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저자는 다양한 경험 및 실험 결과들과 더불어 이러한 법칙들을 명쾌하게 비판한다. 276쪽, 1만 3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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