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희 시집 '꽃잎 호텔'/ 남주희 지음/ 지혜 펴냄
남주희는 아나운서 출신 시인이다. 오랜시간 마이크를 잡던 손에 펜을 잡은 것이다. 2003년 '시인정신'과 '현대수필'로 등단했다. 이번 시집은 남주희의 네 번째 작품집이다. 문학평론가 김석준은 "말하자면 '꽃잎 호텔'은 상상력의 진폭을 무한히 증폭시킨 작품집인데, 그것은 말―사태를 입체적으로 부조시킨 것이거나 새로운 시말을 정초하는 시인의 정신성이 고스란히 노정된 순정한 의식의 산물이다"라고 했다. 문학평론가 정신재는 또한 "남주희의 시에는 숭고가 들어 있다. 그녀의 숭고는 유한과 무한, 자연과 문명, 인간과 사물 간에 가로지르기를 통하여 탈경계로 나아간다. 이는 사물에 대한 편견을 해체하고 그 본질에 가 닿으려는 남주희의 포월적 시선의 결과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애지의 반경환 주간은 "남주희 시인의 '꽃잎 호텔'을 읽을 때마다 '사랑은 더없이 거룩한 행위이며, 영생의 다이아몬드'라는 말이 떠오른다. 사랑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열정 자체이며, 따라서 사랑은 그 어떠한 수치심도 모른다. 노란 브래지어가 곧 터질 것 같은 산수유, 아직 마수걸이도 못했다고 째려보는 개나리, 손만 대면 곧 버찌가 쏟아질 것 같은 물침대 위의 벚꽃 여인…남주희의 시들은 사랑의 찬가이다"라고 했다.
123쪽, 8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