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구 부동산 전문가 전망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한 해 대구주택 시장의 날씨가 대체로 맑겠다는 전망을 내놨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주택 가격이 오르고 신규 분양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지난해 분양시장이 다소 과열됐고 신규 분양물량이 급증해 올해는 시장이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응답비중도 전년에 비해 다소 늘었다.
◆2014년 아파트 가격은?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작년보다는 낮게 형성되고 매매, 전세 모두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양 물량이 급갑해 입주물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것. 하지만 최근 입주물량이 늘기 시작했으며 지역경제도 정체된 상황이어서 가격 상승폭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외주건 주거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대구 평균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매매 10%, 전세 9.8%) 보다는 다소 낮은 7%로 예측됐다. 85㎡ 이하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7%, 6%, 115㎡ 초과 대형은 5%, 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전문가 205명은 주택가격에 대해 54%가 상승할 것으로 점쳤고 하락할 것이란 답변은 11%로 전년도보다 9%포인트(p) 낮아졌다. 주택가격 상승 지속시기는 올해가 54%로 가장 많았으며 2015년은 32% 그 다음해는 11%로 낮아졌다.
내외주건 정연식 상무는 "지난해 다양한 부동산 경기활성화 대책이 발표되고 입법과정이 진행됐으나 대구의 경우 정부의 정책보다는 시기별 수급상황에 따라 시장 변화가 컸던 만큼 올해도 정책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2013년 좋았던 시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파트 분양 전망
물량도 지난해(9천161가구)와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입주예정 물량은 8천996가구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하지만 분양 물량은 변동가능성이 크다.
분양 확정 물량은 최근 10년간 평균 분양물량 1만4천267가구의 79%수준인 1만1천309가구지만 공급시기가 미정인 사업계획 승인물량만 60개 단지 3만6천20가구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분양 시장 과열 및 신규 분양물량 급증을 우려해 신규 분양시장의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비중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올해 분양시장 전망은 현 수준 유지나 나아질 것이란 응답이 48%였고 어려워질 것이란 응답은 28%로 전년대비 53%, 19% 비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한편 올해 확정된 분양 예정 물량(1만1천309가구) 중 절반 가까이가 달성군에 집중돼 있다. 달성군이 전체 물량의 48%를 차지하는 5천457가구가 몰려 있고 이어 북구(19%, 2천179가구), 동구(15%, 1천680가구)에 많이 몰려 있다. 수성구는 617가구, 남구 380가구, 달서구는 99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