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론조사, 10%이상 지지 많아
올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출마가 유력한 대구경북 광역의원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광역의원들은 기초단체장 여론조사에서 미미한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지만 매일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0% 이상의 지지율을 얻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이 기초단체장으로 몸집을 키울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신문과 TBC가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대구 5곳, 경북 8곳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10% 이상 지지율을 얻은 전'현직 광역의원은 6명이었다.
대구 북구청장 선거에 나설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은 16.8%를 얻어 배광식 현 북구 부구청장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북구에서 기초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면서 지역 기반을 다진 결과라는 평가다. 동구청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권기일 대구시의원은 12.1%를 얻었다. 이재만 구청장과는 격차가 크지만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다.
달성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성태 대구시의원은 10.0%를 얻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박 시의원은 3선의 관록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정치적 자생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수성구청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김대현 전 대구시의원도 10.6%를 얻었다. 지난 4년 동안 정치적으로 부침을 겪었음에도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서구청장 선거 출마설이 나도는 김의식 대구시의원은 8.6%, 동구청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정해용 대구시의원은 5.5%를 얻었다. 이들도 언제든 10%대의 지지율을 얻을 수 있는 시의원들로 평가된다.
경북에서는 경주시장 선거에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박병훈 경북도의원이 눈에 띈다. 박 도의원은 15.3%를 얻어 최양식 현 경주시장을 바짝 추격했다. 오랫동안 경주에서 정치적 몸집을 키운 박 도의원은 이번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역시 경주시장 선거 출마설이 나도는 최학철 경북도의원은 7.7%를 얻었다. 영덕군수 선거에 출마한 박진현 경북도의원은 10.8%를 얻었다. 김성락 영덕군 기획감사실장과 조두원 전 경일대 교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재선의 박 도의원도 나름 공천 경쟁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이미 광역의원 출신 중 단체장에 입성한 이들이 많아 이번 선거에서도 광역의원들이 선전할 지역이 적지 않다"며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광역의원들이 기초단체장에 오르는 것도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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