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잘 사는 주(州) 중 하나가 알래스카(면적 151만9천㎢ )이다.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인수할 당시(1867년)의 가격은 720만달러. 1㎢당 5달러가 못 되는 헐값이었던 곳이 불과 20년 만에 대규모 금광이 발견되면서 자산가치가 폭증했다. 철광석 가격만 해도 4천만달러어치가 넘었다고 하니 미국은 껌을 주운 셈이 됐고 러시아는 황금밭을 개똥 값에 버린 격이었다. 이곳에 매장된 지하자원 중에서도 석유 매장량이 엄청나 미국이 전 세계 3위의 석유자원 보유국이 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
1741년 덴마크의 탐험가 비투스 조나센 베링이 이곳을 발견한 이후 러시아 제국의 영토로 인정받다가, 1867년 미국과 러시아 제국의 조약에 의해 미국에 양도됐다. 미국~알래스카~모스크바~유럽을 연결하는 전신망 구축 사업을 하다가 러시아의 재정이 미약해 미국이 이 땅을 인수했다. 1867년 앤드류 존슨 대통령은 윌리엄 슈어드 국무장관을 보내 협상을 하게 했는데 월척을 건진 셈이 됐다. 미국의 황금밭이 된 이 땅은 1959년 오늘 미국의 49번째 주가 됐다.
최정암 편집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