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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섶 사이로 이는 바람 소리
바람이 불어올까
이제 밤도 기울어
풀들의 고요한 밤이 잠을 청한다
저 하늘 위로 바람 소리
들리어 온다 할지라도
오늘따라 헤일 수 없는 별들만이
풀섶 사이로 쏟아진다
긴 긴 서러움 품에 안고
흐르는 눈물은 영원히 그 약속을 못 해도
이 긴 밤은
오직 별에게만 상처의 자국을 빛나도록 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