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사회복지 현장 누비며 '깨알 경험' 책 엮어…김선희 씨

입력 2014-01-02 09:52:27

창녕군 주민생활지원과

현직 사회복지공무원이 공공복지의 최일선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담을 책으로 엮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남 창녕군 주민생활지원과에 근무하는 김선희(44'사회복지7급'사진) 씨는 20년간 사회복지 업무를 맡아 일하며 겪은 경험과 소중한 인연을 담은 '사회복지현장 희망노트'를 최근 발간했다.

모두 90쪽인 이 책은 '도란도란 사회복지공무원 이야기' '긁적긁적 사회복지현장 일기 쓰기' '모락모락 사회복지현장 사람 향기'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사회복지공무원 이야기'에는 사회복지사를 돌탑을 하나씩 쌓는 석공에 비유, 사명감으로 후원자와 복지프로그램 등을 끊임없이 발굴해 어려운 이웃에게 연결해 줘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장 일기'에는 사회복지사로서 첫 만남과 상담의 중요성, 행려병자나 부랑자 발생 시 24시간 밤낮으로 경찰서와 병원으로 뛰어다녀야 하는 애환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사회복지사가 민원인에게서 욕설을 듣거나 폭행을 당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난감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 국가에서 부적이라도 주면 좀 안심이 될까"라며 스스로 사회복지사 업무의 어려움도 토로하고 있다.

김 씨의 이번 책 발간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개설한 현장기록의 중요성과 복지담당 공무원의 업무가치, 사회복지 경험담의 집필과 사례연구 등 '복지현장탐구과정'을 이수하게 된 것이 큰 힘이 됐다. 김 씨는 그동안 기초생활보장, 노인복지, 여성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지업무를 펴오면서 저소득층 보호, 지역사회 자원 발굴을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 등 지역 공공복지 발전을 위해 정열을 쏟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김 씨는 1994년 4월 창녕군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임용돼 그동안 창녕읍, 유어면, 계성면사무소를 거쳐 현재는 창녕군청 주민생활지원과에서 각종 사회복지업무를 맡고 있다.

김 씨는 "사회복지현장의 최일선에서 부대끼며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존 사회복지 관련 이론 중심의 전문서적들과는 구별된다"며 "사회복지를 다루는 공직자로서 조금이나마 본연의 책무를 수행한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창녕'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