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북지부 성명
경북지역 고교생이 붙인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학교 측에 의해 잇따라 철거당한 것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는 12월 30일 성명을 내고 '청소년들의 사회적 관심과 표현에 침묵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최근 각계각층에서 이어지는 '안녕들 하십니까'란 대자보는 녹록지 않은 국민의 삶을 대변하는 목소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청소년도 현실과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경북지역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내에 붙인 대자보는 강제 철거되고, 붙인 학생들이 징계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 A중학교 3학년 학생이 12월 23일 교내에 강제적인 방과 후 수업과 집중이수제, 고입선발고사제도 변경, 철도노조 파업, 밀양 송전탑 문제 등의 이슈를 담은 대자보를 붙였다가 철거당했다. 해당 학생은 학생부장과 학교장에게 불려가 꾸중을 들었고, 다음 날 학부모가 학교로 호출됐다는 것이 전교조의 주장이다.
이에 앞서 포항 B여고 2학년 학생이 12월 18일 '민주주의 위기 및 국민과 소통이 되지 않는 현실' 등의 내용을 담은 '안녕들 하십니까'란 7행시 대자보를 붙였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추궁을 받았고 대자보는 철거당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관계자들은 "교내에 붙이는 게시물은 검인을 받아야 하는데 허락 없이 붙여서 뗐다"며 "검인을 받지 않은 점에 대해 학생을 훈계했으며 징계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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