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 뒤돌아보며 학교폭력 미리 막았죠"

입력 2013-12-28 09:09:58

김천 성의여고 생활지도 각광

김천 성의여고 학생, 교직원이 함께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성의여고 제공
김천 성의여고 학생, 교직원이 함께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성의여고 제공

'우리 학교 생활지도가 최고!'

김천 성의여자고등학교(교장 박세철)가 학생 생활지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성의여고는 최근 경북도교육청이 주관하는 2013학년도 학생 생활지도 실적 심사 결과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이번 결과는 지난 1년 동안 학교에서 실시한 생활지도 실적을 바탕으로 각 시'군별 중'고교를 각 1개교씩 추천받은 뒤 이들 학교를 상대로 다시 도교육청 심사위원회가 평가한 것이다.

'학력과 인성이 조화로운 사람, 정직하고 올곧은 사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성의여고가 내세우는 교육 목표. 성의여고가 수상의 영광을 안은 데는 지난 한 해 단 한 건의 학교폭력 관련 사고도 없었던 점이 한몫했다.

이상구 교사(학생복지부장)는 "처벌보다는 예방에 목적을 두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는 '다짐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스스로 반성하는 방식으로 생활지도를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돼 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인성 교육을 중시하는 성의여고의 교육 프로그램 중 43년 동안 이어온 무감독 시험, 양심 우산 비치, 사랑의 연탄 배달 행사 등 각종 봉사활동 참여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특히 아프리카 우간다 초등학생 돕기 모금 행사와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신생아 털모자 뜨기 캠페인 등 국제 구호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학생들이 나눔과 배려 정신을 배우게 하고 있다.

교내외 각종 봉사활동에 자주 참여하는 천현진(2학년)'박윤서(1학년) 양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끊임 없이 관심을 가져주고, 학생들은 선생님을 믿고 잘 따른 덕분에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우리 학교 분위기는 어느 학교보다 따뜻하고 부드럽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박세철 교장은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과 동아리 운영, 학생 선택형 방과후학교 등으로 인성과 학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교육 활동을 펴고 있다"고 했다.

한편 고교 경우 성의여고 외에 봉화고, 중학교 경우 고령중과 삼성현중이 학생 생활지도 최우수교로 선정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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