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와 재계약했다.
삼성은 26일 "밴덴헐크가 2년 연속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며 재계약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연봉 등 계약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연봉 25만달러 등 총액 30만달러를 받고 삼성과 계약한 밴덴헐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외국인 선수 보수 규정에 따라 재계약 때 인상률이 25%로 제한되지만, 이달 19, 20일 열린 각 구단 단장이 워크숍에서 현행 외국인 선수 보수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음에 따라 삼성은 재계약 관련 구체적 액수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과 재계약한 밴덴헐크는 내년 시즌, 제이디 마틴과 호흡을 맞춰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밴덴헐크는 올 시즌 총 24경기에서 7승9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군에 다녀온 뒤 팔 각도를 조정하면서 좋아졌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후반기에는 4승4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호투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승3패로 뒤진 5차전에서 중간계투로 나서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올해 밴덴헐크가 국내서 한 시즌을 보내면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낯선 무대 적응에도 문제가 없어 내년 시즌에는 더 큰 활약을 펼칠 것을 기대한다"고 재계약 배경을 밝혔다.
밴덴헐크는 내년 1월 중순 시작되는 삼성의 괌 1차 전지훈련 때 합류할 예정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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