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는 인성교육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1996년 전국 대학 최초로 인성교육 전담부서인 인성교양부(2011년 인성교육원으로 명칭 변경)를 설치해 인성교육을 18년째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대구가톨릭대 졸업생들은 '성실하다''착하다''남을 잘 배려한다'는 등의 평판을 듣고 있다.
◆신입생 전원 인성캠프 참가
대가대 인성교육원은 '참 삶의 길' '가톨릭 사상' '사회 및 직업윤리' '체험형 인성' 등의 교과목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간관과 세계관을 가르치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이웃과 사회에 사랑과 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장애체험, 임종체험, 노인생애체험 같은 '체험형 인성' 교과목은 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크다. 학생들이 실제로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에 의지해 움직이며 지체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을 체험하는 장애체험, 고령자의 신체적 정신적 불편함을 체험하는 노인생애체험, 자신의 유서를 쓰고 낭독한 뒤 관 안에 들어가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는 임종체험 등은 학생들에게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도록 한다.
신입생 인성캠프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부터 3천300여 명의 신입생 전원은 1박 2일 일정의 인성캠프에 참가해야 한다. 경주에 있는 인성수련원과 본교 기숙사에서 진행되는 인성캠프는 활동 및 토론 중심의 체험형 인성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주요 인성 기준을 설정하고, 자기 성찰적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참가 학생들은 인성서바이벌을 통해 협동, 나눔, 배려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인생 사명서'를 작성하면서 자신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성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 덕목은 무엇인지 팀별로 토론하고 이를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지역사회 봉사도 대학이 앞장
한 해 약 4천여 명의 학생이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가해 대구경북 17개 사회복지시설에서 장애인, 노인을 대상으로 청소, 말벗되기, 목욕 등의 노력봉사를 하고 있다. 참가한 학생들은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는 삶이 개인의 인격 성장과 사회에 얼마나 유익하게 공헌하는지 깨달았다고 한다.
매년 여름방학에는 몽골에 20~30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노력봉사와 교육봉사, 문화교류, 현지문화 체험 등을 하고 있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삶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인성교양 특강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수들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무료로 가르친다. 단과대학 또는 학과 단위로 의료, 음악, 교육 분야 재능기부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홍철 총장은 '안녕하세요' 캠페인을 전개해 교내 구성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고 학생들의 인성 함양에도 크게 기여했다. 2학기에는 본교에 있는 13개 단과대학별로 '안녕하세요' 캠페인을 실시해 캠퍼스에 인사문화를 정착시켰다. 홍 총장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인성교육을 잘하는 대학으로서 '안녕하세요' 캠페인은 새로운 인성교육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대가대는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1월 홍철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랑나눔봉사단을 출범했다. 그동안 인성교육원, 다문화교육원, 학생자치단체, 동아리, 학과 등에서 각각 실시하던 봉사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새롭게 조직한 사랑나눔봉사단은 재능나눔봉사, 행복나눔봉사, 해외봉사, 의료봉사 등 4개 분과를 두고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을 확대해 실천형 인성교육을 완성하고 함께하는 공동체 교육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사랑나눔봉사단은 필리핀 태풍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을 대대적으로 실시했으며, 경산 하양읍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시력 검사와 청력 검사를 했다. 연말을 맞아 홍철 총장과 학생들이 하양지역의 홀몸노인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고, 회화 전공 학생들이 농촌 마을에 벽화를 그리는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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