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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창기(상주시 낙양동)
님이 걸어 놓으신
노란 국화
그 외로운 창가에
겨울꽃이 핀다
넓은 세상
얼어붙은 마음에
님의 가슴처럼 순결한
눈꽃이 핀다
님의 얼굴이 내리고
님의 미소가
소복소복 쌓인다
가고 없어도
다시 볼 수 없어도
그때 그대로
눈꽃 핀 언덕길
님의 두 볼에
따뜻한 눈물이 되어
복사꽃 곱게 필
수줍은 봄이 서성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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