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등 대표 사찰 7곳 문화재청 신청대상 확정
천년고찰 안동 봉정사와 영주 부석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경북지역 2개 사찰을 비롯해 양산 통도사(경남), 보은 법주사(충북), 공주 마곡사(충남), 순천 선암사(전남), 해남 대흥사(전남) 등 사찰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탁월하면서도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유네스코는 최소 1년 이상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 세계유산 신청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에 등재된 7개 사찰들은 조선시대 이전에 창건해 현재까지 유지되는 500년 이상의 고찰(古刹)이다.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한국불교의 사상'의식'생활'문화 등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안동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국보 제15호인 극락전과 국보 311호인 대웅전 등 국보 2점과 후불벽화, 목조관세음보살좌상, 화엄강당, 고금당 등 보물 4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 덕휘루, 무량해회, 삼성각 및 삼층석탑 등 문화재도 다양하다.
영주 부석사는 한국 화엄종의 본찰로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 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했으며 무량수전(국보 제18호)과 조사당(국보 제19호), 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 조사당 벽화(국보 제46호),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17호) 등 국보 5점과 보물인 3층석탑, 석조여래좌상, 당간지주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안동시와 영주시는 지난 8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으며 문화재청은 현지실사를 거쳐 봉정사, 부석사 등 사찰 7곳을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대상으로 확정했다.
특히 안동시는 봉정사를 비롯해 하회마을, 도산서원'병원서원 등이 세계유산 혹은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안동시와 영주시는 봉정사와 부석사에 대한 학술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2016년까지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킬 계획이다.
심중보 안동시 문화예술과장은 "민속문화를 상징하는 하회마을과 유교문화를 상징하는 도산서원'병원서원에 이어 불교유산을 대표하는 봉정사까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길이 열렸다"며 "앞으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안동'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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