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인근 경로당 4곳 방문 재능나눔 봉사

입력 2013-12-23 11:00:45

원자력환경공단'협력업체 직원들, 전기 배선'소화기 교체 등 구슬땀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협력업체 자원봉사자들이 경로당의 낡은 전기 배선과 조명기구를 교체해 주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협력업체 자원봉사자들이 경로당의 낡은 전기 배선과 조명기구를 교체해 주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청정누리봉사단(단장 송명재)은 방폐장 공사 협력업체 직원들과 함께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공단은 종전까지 환경정화, 복지시설 방문 등 전통적인 의미의 봉사활동에 주력해 왔으나 방폐물사업의 수용성 확보는 물론 자원봉사자와 수혜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맞춤형 봉사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18일 방폐장 주변지역인 양북'양남면, 감포읍 일원 경로당 4곳에서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시범적으로 추진했다.

공단의 사전 조사 결과 경로당 대부분이 장기간 보수를 하지 않아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높았고, 소화기도 비치하지 않은 곳이 많았다. 이에 따라 이날 전기, 건축, 토목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단 직원과 방폐장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함께 참여, 봉사활동을 펼친 것.

자원 봉사자들은 경로당 구석구석의 낡은 형광등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조명시설이 없어 어르신들이 자칫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어두운 곳에는 밝은 조명을 새로 설치했다. 낡은 소화기는 새것으로 교체했다. 또 월동기를 맞아 어르신들이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보내는 경로당 창과 문틀에 문풍지를 바르고 경로당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경로당 어르신들은 "형광등을 새것으로 갈고, 문풍지도 바르니 경로당에 온기가 돌고 아늑해졌다"면서 박수를 보냈다.

공단은 재능나눔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방폐장 주변지역 경로당, 쉼터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수리가 필요한 곳은 고쳐줄 계획이다. 또 공단 직원들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다양한 재능나눔 사업을 발굴,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지난 9월부터 동경주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연말 월성원전 방폐물 1천 드럼과 월계동 폐아스콘 707드럼이 경주 방폐장에 반입되면서 발생한 반입수수료를 재원으로 양북'양남면, 감포읍 등 방폐장 주변지역 7가구와 공단 본사 인근 3가구 등 모두 10가구의 주택을 수리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양북면 지역 소외계층 2가구를 추가로 선정해 지원했다.

공단은 주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저소득층 가정들이 꼭 필요로 하는 보온, 수도, 전기, 화장실, 도배 및 장판 등을 우선적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원전, 병원, 산업체 등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이다. 현재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건설하고 있다. 방폐장 1단계 건설사업은 내년 6월 준공 예정으로 공정률 98%를 넘어서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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