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서 대규모 시위·기자회견
철도노조 파업이 보름째를 맞은 가운데 노조 간부가 처음으로 구속되고, 석방을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열리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이종길 영장전담 판사는 22일 불법파업을 유도해 코레일에 손실을 입힌 혐의(업무방해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국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 윤모(47) 차량지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사안의 중대성을 비추어 볼 때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윤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20분가량 진행됐으며 오후 11시 20분쯤 영장이 발부됐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는 22일 쟁위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현재 상황과 현장에 복귀한 조합원들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또 각 지역별로 일제히 촛불문화제도 이어가고 있다. 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 소속 조합원들과 가족,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은 21일 오후 7시 영주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철도민영화 반대를 주장했다. 이어 23일 오후 7시에도 영주역 광장에서 민주노총 경북본부와 시민단체, 조합원, 시민 등이 참석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방침이다. 이날은 지구별로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은 물론, 복귀 조합원, 비번인 조합원까지 모두 모여 구속된 노조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도 마련하기로 했다. 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 소속 제천지구와 동해지구 등도 제천시와 동해시의 주요거점에서 시민 홍보활동을 편 뒤 오후 6시 30분부터 민주노총 및 시민단체와 함께 촛불 문화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21일에는 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 소속 노조원과 시민단체 등 50여 명은 안동경찰서 앞에서 검거된 철도노조 조합원 윤 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번 파업은 우리가 밥그릇을 챙기려는 파업이 아님을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다. 국민에게 백해무익한 철도민영화를 막아 온전한 공공철도를 안겨주려는 정당한 실천"이라고 주장했다.
영주'마경대기자kdma@msnet.co.kr 안동'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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