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PET-MR·다빈치 Si·노발리스 티엑스…
영남대의료원은 분자영상시대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세계적 수준의 암 진단기인 '바이오그래프 mMR'(이하 일체형 PET-MR) 도입해 2012년 7월부터 본격 가동했다. 같은 해 8월 위장관을 제외한 온몸에서 발생한 종양을 정밀하면서도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사선 암 치료기 '노발리스 티엑스'를 도입했으며, 2013년 9월에는 3가지 신기술과 시뮬레이터가 장착된 차세대 최첨단 로봇수술장비 '다빈치 Si'까지 도입했다.
이수정 의료원장은 "최신 암치료 장비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전국적으로 암 수술 많이 하는 병원'이라는 명성을 정착시킬 수 있게 됐다"며 "앞서가는 '최첨단 병원'에 걸맞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별 암 환자에게 특화된 맞춤형 치료를 활성화해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국내 최초 일체형 암 진단기 PET-MR
암 진단과 치료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최첨단 장비이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대 미만이 가동 중인 일체형 PET-MR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2012년 7월 23일부터 본격 가동했다. 암 검진을 위한 전신영상에 유용한 장비인 일체형 PET-MR은 작은 크기의 종양을 한 번의 검사만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가동 16개월 만에 촬영 2천220건을 돌파했다.
극소량의 방사능 피폭을 통해 실시간 병변의 위치와 상태를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피폭에 대한 우려 없이 암이나 치매, 간질, 종양 전이환자에 대한 조기 진단과 시술 전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2013년 10월 PET-MR을 견학하기 위해 교수 및 학자 19명으로 구성된 네덜란드 'CMI'(의료이미징센터) 관계자들이 영남대의료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영남대의료원에서 2시간여에 걸쳐 국제적인 최신 MRI(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에 대한 연구 발표를 했다. 이날 영남대의료원 조인호 핵의학과 교수는 PET-MR 환자와 심장환자에 관한 임상연구, 공은정 핵의학과 교수는 유방암의 정확한 진단과 조기발견에 대한 최신 견해를 발표했다.
영남대의료원은 2007년 4월 아시아 최초로 최첨단 기종인 PET-CT 2호기를 도입했으며, 2008년 9월 역시 아시아 최초로 128채널 다중 검출 CT(MDCT)를 도입한 바 있다. 핵의학과 조인호 교수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일체형 PET-MR을 도입함에 따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앞선 영상검진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이와 더불어 PET-CT 2대, 사이클로트론 2기 등을 함께 운영하면서 명실상부한 분자영상시대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차세대 최첨단 로봇수술장비 '다빈치 Si'
2013년 9월 6일 지역 최초로 3가지 최첨단 신기술시스템을 모두 갖춘 차세대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i'를 도입했다. 100% 수술자의 통제로 조작되는 다빈치는 현재 세계 유일의 로봇수술 전문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로봇수술추진위원회 김재황 교수(외과)는 "기존 로봇 시스템으로는 시술상 제한이 많았던 단일투관침(하나의 구멍만을 이용)이 가능해졌다"며 "전통적인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수술 후 상처자국이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아 미용적인 장점이 있고, 진통제 사용량도 적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단순한 종양 제거를 넘어 장기를 온전히 보존하고 재건해 제 기능을 원활하게 복구할 수 있다"며 "완치 이상으로 수술 후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영남대의료원 로봇수술센터에 도입된 로봇수술 기구는 국내에 도입돼 있는 38대의 로봇 중 가장 앞선 장비로 꼽힌다. 수술자 2명이 동시에 수술하는 '듀얼 콘솔'(Dual Console) 기능과 함께 정상조직과 종양조직을 구분해 종양의 경계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하는 '편광 장비'(Florescent Imaging), 암덩어리 주변의 혈관 및 조직을 자유롭게 절개'절단한 뒤 짧은 시간 내에 지혈 및 봉합할 수 있는 '차세대 지혈장비'(One Vessel Sealer) 등 첨단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첨단 암치료 방사선 수술장비 노발리스 티엑스(TX)
2012년 8월 말부터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전신에서 발생한 종양(위장관 제외)을 치료하는 최첨단 방사선 수술 장비인 노발리스 티엑스를 가동했다. 현존하는 방사선 치료기 중 가장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개발된 방사선 암 치료기 가운데 가장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신체부위의 제약 없이 암조직만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종양의 특성에 따른 개별 맞춤형 치료와 더불어 기존의 첨단 방사선 치료기들인 사이버나이프, 토모테라피, 래피드아크의 장점을 한곳에 모아 놓은 장비로 불리고 있다.
무통증, 무절개, 무수혈이 가능하며 ▷3차원 입체 조형치료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호흡동조 방사선치료 및 방사선수술 등의 모든 치료를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다.
강민규 교수(방사선종양학과)와 김민수 교수(신경외과)는 "노발리스 티엑스는 뇌신경 종양, 악성 뇌종양 등 머리에서 발생하는 암과 두경부, 척추, 간, 폐 등 신체 각 부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감수=의료사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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