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대란 막아준 공무원 새벽 제설

입력 2013-12-20 11:29:38

눈 대구 2.7㎝ 경북 최고 6㎝, 대구시 전 공무원 빠른 대응…지하철

대구지역에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2.7㎝의 눈이 내린 20일 오전 남구 대명9동 이면도로에서 공무원들이 염화칼슘을 뿌리며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지역에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2.7㎝의 눈이 내린 20일 오전 남구 대명9동 이면도로에서 공무원들이 염화칼슘을 뿌리며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들이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제설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들이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제설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20일 대구에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2.7㎝의 눈이 내렸지만 대구시와 각 구'군의 발 빠른 제설작업으로 출근길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대구 2.7㎝를 비롯해 문경, 상주, 봉화, 포항, 청송 등 23개 경북 시'군에 0.5~6㎝ 정도의 눈이 내렸다.

눈 예보가 있었던 데다 새벽부터 이어진 제설작업으로 도로 상황은 양호한 편이었다. 자가용을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많았던 덕분에 도로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었지만 지하철과 버스정류장 등은 북새통을 이뤘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지하철 승차객은 4만6천여 명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8천여 명 늘었다. 직장인 김상명(45'대구 남구 대명동) 씨는 "아침에 도로에 쌓인 눈을 보고 일찌감치 자가용 출근을 포기하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출근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전아름(25'여'달서구 용산동) 씨는 "평소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1.5배 정도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대구시는 이날 구'군 공무원 및 시설관리공단 직원 825명과 제설장비 100대를 투입해 신천대로, 앞산순환도로, 달구벌대로 등 시가지 주요간선도로 제설작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도로결빙 등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또 눈이 그친 오전 4시 30분에는 시 전 직원 및 각 읍'면'동, 구'군 직원 비상소집을 발령해 출근시간 전에 제설장비가 미치지 못하는 이면도로와 보도에 쌓인 눈을 신속하게 제거해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을 최소화했다. 대구시 여희광 행정부시장은 "눈 쌓인 이면도로 등에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여 시민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 고 밝혔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대구는 오후 기온이 5℃로 오르면서 도로에 쌓인 눈 또한 녹아 교통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면서 "경북 북동 산간지역엔 밤부터 다시 눈이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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