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영화의 배경이 된 '부림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부림사건은 1981년 제 5공화국 군사독재 정권이 집권 초기에 통치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일으킨 부산지역 최대의 용공조작 사건이다.
'용공'은 공산주의나 그 정책에 동조하는 것으로 '용공 조작'은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범죄자로 만드는 것이다.
부림사건은 최병국 부산지방검찰청 공안검사가1981년 9월 부산 지역의 양서협동조합에서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들과 교사, 회사원 등을 영장 없이 체포한 뒤 고문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체포한 시민들은 20~63일 동안 불법으로 감금되고 '물 고문'과 '통닭구이 고문'등 살인적 고문을 당해 끔찍한 고통을 받았다.
검찰은 이들에게 국가보안법·계엄법·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하여 징역 3~10년을 구형했고, 법원은 이들에게 5~7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당시 변론은 부산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김광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민주당 의원 등이 무료로 맡았는데 특히 노 전 대통령은 고문 당한 학생들을 만나고 난 후 권력의 횡포에 분노해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영화 '변호인'은 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삶을 모티브로 해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다섯 번의 부림사건 공판을 거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영화 '변호인' 배경 부림사건에 대해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변호인' 배경 부림사건 몰랐던 어린 아이들은 새삼 민주주의에 대해서 다시 생각 해보겠네요" "변호인 부림 사건 배경으로 만들었다니 꼭 한 번 보고 싶다" "부림 사건 이런 사건이 있었는지 몰랐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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