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의 '위기탈출 연애담'…코믹연극 '뉴 보잉보잉'

입력 2013-12-20 07:32:58

31일까지 봉산문화회관서

코믹 연극
코믹 연극 '뉴 보잉보잉'이 올해 연말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다섯 출연배우가 코믹한 포즈를 취했다.

장수 코믹연극 '뉴 보잉보잉'이 3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 이 공연은 순간순간 재치를 발휘해야 하는 장면이 속사포처럼 반복되는 것이 포인트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 남자가 3명의 여자를 사귀다 보니, 이렇게 꼬이고 저렇게 꼬이는 상황이 빗발치듯 계속되기 때문.

한 남자의 집에 3명의 애인이 동시에 드나들어도 극의 흐름에 지장 없이 잘 넘어갈 수 있는 것은 남자 주인공 '성기'의 고향 친구 '순성'과 순간순간 기지를 발휘하는 가정부가 도와주기 때문이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 '성기'는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위기상황에 직면하지만 친구 '순성'과 가정부의 도움으로 그때그때 위기를 모면한다.

한 남자와 사귀면서, 그 남자가 세 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3명의 스튜어디스는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 있다. 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스튜어디스 '이수', 사랑스러운 솜사탕 같은 '지수', 풍부한 감성의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는 '혜수'. '성기'는 스튜어디스가 직업인 이 3명의 애인을 각 항공사 비행 스케줄에 따라 데이트 일정을 분산해 잘 만나고 있었지만, 어느 날 특정 항공사의 결항 등으로 문어발 연애의 평화로웠던 나날이 산산이 깨지고 만다.

매년 연말 대구에서 '라이어' 등 폭소탄 연극을 기획하고 있는 고도예술기획 김종성 대표는 "코믹의 대가 스위스 출신의 작가 마르꼬 까블레띠의 완벽한 대본과 연출가 손남목의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매 순간 웃음을 빵빵 터뜨린다"며 "진정한 감초 역할 '순성'의 뛰어난 순발력과 애드리브는 공연을 보는 내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든다"고 소개했다. 1566-7897(고도예술기획).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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