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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
밟지 마라
죽어 누운 게 아니다
바람 불면 부는 대로 세상 구경
비 내리면 젖은 채
착 달라붙어 아부하며
한 세상 비비적대 보는 거다
한때는 바람과 맞서
컬러풀하게 살았다
지금 윤회(輪廻) 중임을 알린다
억겁(億劫)지나
물오름 새싹 틀 때
천연색으로 다시 올 거다
그래도 꾹 밟고 싶거든
뒤꿈치 살짝 들어주기 바란다
그만큼의 업(業)소멸 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