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투자 평가액의 37.5% 차지
국민연금이 재계 서열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이달 16일 기준 국민연금공단의 투자 공시와 국내 500대 기업의 정기 공시를 토대로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지분 5% 이상 투자한 기업은 137개사로 평가액은 59조6천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30일 기준 국민연금 총 투자 평가액 80조3천167억원의 74.2%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삼성그룹 14개 계열사에 총 투자 평가액의 25.7%인 20조6천621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8개 계열사에 9조4천414억원(11.8%)을 투자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에 투자한 금액은 30조1천35억원으로 전체 투자 평가액의 37.5%에 달했다. 이어 SK(5조346억원, 6.3%), LG(3조8천322억원, 4.8%), 포스코(2조2천233억원, 2.8%), 롯데(1조4천911억원, 1.9%), 현대중공업(1조3천726억원, 1.7%), KT(7천962억원, 1.0%), CJ(7천710억원, 1.0%), 현대백화점(5천848억원, 0.7%) 등의 순이었다.
개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15조3천274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국민연금 총 투자 평가액의 19.1%를 차지하는 규모다. 다음으로 현대차(3조4천317억원, 4.3%), SK하이닉스(2조4천839억원, 3.1%), 네이버(2조964억원, 2.6%), 현대모비스(2조77억원, 2.5%), 포스코(1조7천517억원, 2.2%), LG화학(1조6천153억원, 2.0%), 기아차(1조5천755억원,2.0%), 한국전력(1조1천501억원, 1.4%), 삼성물산(1조985억원, 1.4%)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6월28일 종가 기준) 대비 국민연금의 투자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신세계로 무려 261.4%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이마트에 5% 이상 신규 투자를 진행한데다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지분율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어 두산(102.8%), 대우조선해양(54.9%), 동부(38.1%), LS(34.0%), 금호아시아나(33.3%) 순으로 평가액이 증가했다.
한편 올 8월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이 10%를 초과하면 매매 즉시 공시토록 했던 '10%룰' 규정이 해제된 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0%를 넘어선 기업도 17개나 됐다. 국민연금 투자 지분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물산(12.14%)이었으며 제일모직(11.16%), SKC(11%), 만도(10.97%), LG상사(10,68%), 동양기전(10.67%), CJ제일제당(10.59%), 풍산(10.34%), 롯데푸드(10.31%), 유한양행(10.23%)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