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산단, 지역 경제의 중심·국가발전의 근간으로"

입력 2013-12-19 07:49:42

덕산산업개발 조경용 회장

"문산일반산업단지는 울산과 경주, 포항 등 환동해권의 경제판도를 바꿔 놓은 대역사입니다. 현재 주력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의 중견협력사들이 단지에 입주해 생산활동에 들어가면서 우리 산단이 지역경제의 중심부로 발돋움했습니다."

경주 외동 문산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덕산산업개발 조경용(65) 회장은 경주 경제는 물론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프로젝트를 완성해 간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조 회장은 "문산일반산업단지가 앞서 조성된 인근 165만㎡ 단지 한가운데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중심부에 들어서면서 지역공단 관계자들로부터 '외동 문산공단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첫 삽을 뜬 이래 5년여의 긴 공기를 거쳐 완성된 문산일반산업단지는 최종 준공만 앞둔 상태이다.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의 힘이 되고 지역사회가 국가발전의 근간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산업단지 조성에 임했습니다."

사실 조 회장은 토목과 건축보다는 무역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30여 년 전 싱가포르에 개인유한회사인 플라이 마스터(PLY MASTER)를 설립, 일반산업기계 완성품과 기계부품, 원자재, 화학제품, 발전설비엔지니어링 및 공장설비와 기계설치 및 어드바이스 등을 주 업무로 하는 수출'수입 전문 무역업에 종사했다.

주 거래처는 독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이탈리아, 핀란드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와 중국, 홍콩, 대만 등 세계적 다국적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거래하는 영업영역이 넓은 무역전문 업무회사를 운영했다.

그는 싱가포르 한국학교 재단이사장을 역임했고, 싱가포르 교민 지역사회를 위해 한국경제인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가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된 것은 해외에서 오랫동안 사업하면서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형 친환경산업단지를 구상했고, 국내에 외국의 첨단기업체를 유치해 고국에 마지막 족적을 남기고 싶다는 열망에서 시작했다. 산업단지 조성뿐만 아닌 기업체들의 첨단기계와 신소재 기계부품을 세계시장에 각광받게 하는 것이 국가에 기여하는 길이라는 신념에서 비롯됐다.

"세계 어느 산업단지와 비교해도 환경, 교통, 여건이 자랑할 만한 기반시설 확충과 주변의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의 이 같은 뜻은 단지조성과 분양과정, 이웃관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조 회장은 자신 개인소유의 땅을 산업단지로 개발, 분양하면서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엄격히 선별 분양했고, 산업단지 조성을 시작하기 전부터 젊은이들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지역 어르신들이 소외되는 것을 걱정해 노인들이 쉴 수 있는 마을회관 건립에 1억을 사재로 쾌척했다.

또 주 진입로를 직선으로 곧게 만들고 도로 폭을 20m 크기로 인근단지와 접속도로를 만드는 데도 직접 투자해 문산공단 입주업체뿐만 아니라, 인근 공장들도 접속도로를 이용하도록 했다.

경주외동지역의 산업단지는 동해권 분양 1순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문산일반산업단지은 현재 85%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인기가 좋지만 15%를 남겨 두었다. 외국의 첨단산업, 항공산업, 미래정밀산업 연구산업에 나머지 부지를 할애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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