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 이용 실태 조사
대구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할 때 전통시장을 찾는 비율은 늘고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크게 줄었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킷(SSM)에 대해 영업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새 대형마트 이용 빈도는 10% 줄어
대구소비자연맹이 대구지역 성인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역 전통시장에 대한 실태 및 소비자 만족도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민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쇼핑시설은 대형마트(34%)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동네 슈퍼마켓(24.2%), 전통시장(12.0%), 인터넷 쇼핑몰(12.0%), 백화점(11.1%) 순이었다.
해당 쇼핑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까워서'라는 응답이 38.8%로 가장 많았고, '가격이 저렴해서'(17.5%), 상품에 대한 신뢰(15.1%), 교통의 편리성(13.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는 대형마트 31.9%, 동네슈퍼마켓 27.6% 순으로 나타났으며, 30대는 대형마트 36.7%, 전통시장 18.7%, 40대는 대형마트 44.4%, 전통시장과 동네슈퍼마켓이 각각 18.1%, 50대는 전통시장 36.4%, 동네슈퍼마켓 27.3%, 60대는 전통시장 45.7%, 동네슈퍼마켓 23.9%으로 조사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았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았지만 2009년에 비해서는 대폭 줄었다. 대신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다소 늘었다. 상품 구입 시 주로 이용하는 장소에 대해 전통시장이라고 답한 사람은 2009년 8.7%에서 12.0%로 올해 3.3% 증가했고. 대형마트에서 자주 쇼핑한다는 응답은 44.4%에서 34.0%로 크게 줄었다.
◆전통시장 가격 싸지만 친절한 서비스는 부족
대구지역 8개 시군의 전통시장을 방문한 400명에게 전통시장 이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월평균 3~5회 방문한다는 응답이 37.8%로 가장 높았다. 주요 구입품목은 과일'채소 등 농산물이 45.0%로 가장 많았고, 생선 등 수산물(15.5%), 반찬류(7.8%)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이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5점 척도)를 조사한 결과 상품의 품질(3.40), 교통의 편리성(3.37), 시설 및 시장분위기(3.26) 순으로 평균값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교환 및 환불의 용이성(2.43), 주차시설의 편리성(2.77)이 낮게 나타났다.
전통시장별로 상품권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서남신시장이 38.0%로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고, 팔달신시장(36.0%), 수성시장(36.0%) 등에 이어 원고개시장이 26.0%로 상품권 사용이 다소 떨어졌다.
지역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주요 이유는 값싼 가격(2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습관적 이용(18.1%),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13.0%), 좋은 품질(11.2%), 다양한 상품(10.9%) 등을 꼽는 손님들도 많았다. 반면 친절한 서비스는 1.7%로 매우 낮게 조사됐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필요한 사항에 대해 주차시설 확충(18.0%)을 가장 많이 꼽았고, 교환 및 환불 등 소비자피해 구제(13.2%), 청결 및 위생(10.4%), 가격정찰제(10.1%), 상인들의 친절한 서비스(9.7%), 문화사업 및 편의시설 확충(9.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형마트와 SSM의 영업규제는 3.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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