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는 해외파 사이드암 투수 김병현(34)이 역대 연봉 삭감액 순위에서 2위라는 굴욕을 맛봤다.
김병현은 17일 넥센 구단과 올해 6억원에서 4억원이나 깎인 2억원에 2014년 재계약을 마쳤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간 1천만 달러에 계약하고 이듬해 개인 최고인 657만 달러(약 70억원)까지 연봉으로 받은 김병현은 인생사 새옹지마를 실감하고 있다.
201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 등 총 16억원에 넥센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그는 그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5.66이라는 부진한 성적에도 2013년 도리어 1억원이 오른 연봉 6억원에 사인했다.
국내로 돌아오면서 넥센과 다년 계약 조건에 따라 이뤄진 연봉 인상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에도 5승 4패, 평균자책점 5.26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겨 재계약 협상에서 된서리를 피하지 못했다.
NC 다이노스에서 재기를 노리는 우완 투수 박명환은 역대 연봉 삭감액과 삭감률에서 불명예 1위를 지키고 있다.
박명환은 2011년 LG와 계약하면서 전년도보다 무려 90%, 액수로 4억 5천만원이나 깎인 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008년 마해영과 정민태 등 베테랑 선수들도 연봉 협상에서 각각 3억 5천만원(87.5%), 2억 4천80만원(77.5%)을 삭감당해 체면을 구겼다.
롯데와 4년간 총액 75억원에 계약해 역대 자유계약선수(FA) 몸값 신기록을 쓴 포수 강민호는 연봉 인상액에서도 역대 최고에 올랐다.
올해 5억 5천만원을 받은 강민호는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4년간 연봉으로만 10억원을 가져간다.
역시 FA로 LG에서 2012년 친정 넥센으로 이적한 이택근은 연봉이 4억 3천만원이나 올라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연봉 인상률에서는 류현진이 2007년 달성한 400%가 여전히 기록으로 남아 있다.
2006년 프로 데뷔와 동시에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를 제패한 그는 이듬해 8천만원이나 오른 연봉 1억원에 사인했다.
2009년 트레이드와 동시에 KIA의 해결사로 자리 잡아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상현(현 SK)이 2010년 361.5%나 인상된 연봉 2억 4천만원을 받아 역대 인상률 2위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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