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북도당 규탄대회 "여당마저 거리로" 비난도
새누리당 충남도당과 경북도당은 12일 각각 천안과 경주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선친 전철 답습' 발언을 한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대선 불복성' 발언을 한 민주당 장하나 의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경주에서 열린 이날 규탄대회에는 이병석 국회부의장(포항북), 이철우 도당위원장(김천), 정수성 의원(경주)과 당원 500여 명이 참석해 양'장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제명을 촉구했다. 이 도당위원장은 규탄사에서 "국민을 모독하는 대선 불복 발언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저주 발언을 한 두 의원의 사퇴는 당연하다"며 "민주당이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 최고위원의 지역구에서 열려 눈길을 끈 천안 규탄대회에는 성완종 도당위원장, 이인제'이명수'김동완'김태흠 의원과 당원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양 최고위원은 "여당이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정치적 폭력이고 폭압적인 백색 테러"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장외투쟁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지난 8월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라고 요구하며 장외로 나섰던 민주당을 비판한 여당이 야당이 복귀한 지 한 달 만에 국회를 박차고 거리로 나섰다는 점에서다. 한 여권 인사는 "예산과 법안 처리를 앞둔 연말에 민생을 외면한 규탄대회는 동력을 잃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침소봉대' 작전이 역풍을 맞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앞으로도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며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그 시기와 장소 등은 각 시'도당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예정이며, 대구에선 내주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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