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김영희 vs 영희 母 '달콤살벌 母女 맹활약'

입력 2013-12-12 22:18:42

개그우먼 김영희와 그의 어머니가 달콤살벌한 입담으로 KBS2 수요 예능 '맘마미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요일 밤 예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모녀 공감토크 '맘마미아'가 지난 11일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김지민, 레이디 제인, 김보민, 정주리, 김영희, 김혜선, 박은영과 이들의 어머니 등 연예인 모녀가 출연해 '내 딸이 나보다 낫다 vs 내가 낫다'란 주제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은 김영희와 그의 어머니의 토크 배틀이 빛을 발했다.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은 시작부터 불이 붙었다.

포문은 김영희의 어머니가 먼저 열었다. 그는 "딸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희가 더 나을 수가 없다. 사실 녹화 당일 딸과 싸워서 나오고 싶지 않았다. 국민들과의 약속 때문에 나왔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에 김영희는 "엄마랑 따로 살려고 방을 알아보고 있다. 싸우는 도중 '인지도도 낮은 게 어디서…'라는 독설을 퍼부었다.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받아 쳤다. 이후에도 티격태격 토크 배틀을 벌이며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두 사람의 거친 토크에 이날 특별 MC로 스튜디오를 찾은 류승수는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제발 방송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화해를 하면 안되느냐"고 눙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모녀의 2차전은 정작 류승수 탓에 불거졌다. 류승수는 '류승수 리서치'를 통해 딸보다 예쁜 엄마 순위 1위로 김영희의 어머니를 꼽았다. 그는 "성격은 모르고 사진만 봤다"면서 "객관적으로 엄마가 훨씬 예쁘다. 김영희는 좀 남자같은 느낌이 있다"고 덧붙여 김영희의 분노를 자아냈다.

하지만 딸을 생각하는 엄마와 엄마를 생각하는 딸의 속내는 역시 달랐다. 김영희 어머니는 '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나와 쏙 빼닮은 딸이 엄마를 닮아간다는 푸념 섞인 말은 한다. 하지만 엄마는 오늘도 네가 있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사랑한다. 우리딸"이라고 전해 훈훈한 마침표를 찍었다.

급한 성격 탓에 독설이 먼저 나오는 어머니지만 딸에 대한 사랑만큼은 누구 못지않음을 눈빛과 말투를 통해 드러냈다.

방송 후 SNS 등 시청자 게시판에는 "티격태격하지만 결국은 엄마와 딸이다", "예능감으로 심하게 하지만 마음은 역시 서로를 생각하는 것 같다", "웃음과 감동을 모두 주는 모녀" 등의 글을 올리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편, '맘마미아'는 스타와 스타의 엄마가 함께 게임과 토크를 펼치는 모녀 공감토크 프로그램.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뉴미디어부02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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