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發 '새마을 운동 2.0' 파키스탄 주요大에 학과 신설
영남대발(發) '새마을운동 2.0'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영남대는 중동, 동남아 등 국가 경제개발의 동력을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들에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전파하고 있으며, 국내 유수 대학들도 이를 따라 새마을 관련 학과를 신설하거나 기금을 조성하는 등 '국제개발협력사업'(ODA'공적개발원조)에 나서고 있다.
영남대는 최근 개발도상국들과 잇따라 협약을 맺고 새마을운동 수출에 나서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달 21일 파키스탄 제4의 도시인 라왈핀디에 위치한 '라왈핀디건조농업대학교'(Arid Agriculture University Rawalpindi)에서 학술교류와 글로벌 새마을운동 및 농촌'농업 개발 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승우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장과 라이 니아즈 아흐마드(Rai Niaz Ahmad) 라왈핀디건조농대 총장, 아산 이크발(Ahsan Iqbal) 파키스탄 기획개발부 장관, 송종환 주파키스탄 대사, 오재희 초대 주파키스탄 대사 겸 한-파키스탄 친선협회장을 비롯해 라왈핀디건조농대 교수'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원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농촌개발 운동"이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공동체정신과 자조'자립정신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남대는 지난달 25일에도 파키스탄 최고의 농업대학인 파이살라바드농업대학교(University of Agriculture, Faisalabad)와 협약을 체결했다. 파이살라바드농대는 농업과학 분야 세계 150위권에 드는 명문대다.
이크라르 아흐마드 칸(Iqrar Ahmad Khan) 파이살라바드농대 총장, 성춘기 한국국제협력단(KOICA) 파키스탄 사무소장 및 교수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정신에 입각한 파키스탄의 농촌'농업 개발 방안'을 주제로 한 특강과 세미나가 진행돼 새마을운동의 현지화 방안을 논의했다.
영남대는 올해 10월 베트남의 고위 공무원 교육기관에 해당하는 '호찌민 아카데미'를 방문한 데 이어 새마을운동 수출을 위한 MOU를 추진하고 있다. 영남대 일행은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을 면담하고, 앞으로 공무원 교류 등을 확대키로 약속했다.
국내 유수 대학들도 새마을운동과 같은 취지의 개발도상국 대상 국제개발협력사업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대학은 국제개발협력사업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가 하면, 서울의 또 다른 대학은 수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기적'을 전파하려고 추진 중이다.
영남대가 작년부터 운영 중인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에도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4기 수강생을 모집 중인 가운데 12일 현재 54명 모집에 전 세계 40여 개국 108명이 지원했다.
박 원장은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해서는 현지의 전통과 문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파키스탄 현지의 문화적, 사회적, 종교적 특성에 맞는 새마을운동의 현지화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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