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매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4조원 증가한 676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659조9천억원에서 올 2월 654조4천억원으로 감소한 뒤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부터는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0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주된 이유는 8.28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0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9만2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10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11조4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3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폭(7천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또 10월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도 1조8천억원 증가한 264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기관별로는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475조2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5천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00조9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천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10월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417억9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천억원,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58조2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5천억원 증가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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