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가수 발굴 통해 활력·새바람을…시민 5만명 참여 송년음악회 개최도
"협회 회원 가수들의 권익 보호 및 무대 자리를 확대해주고 젊은 가수를 많이 발굴해 활기 넘치는 지회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사)대한가수협회 대구지회 김명진 신임 지회장은 회원들의 머슴 같은 자세로 3년 임기 동안 침체된 지회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선 회원들의 의견을 소중히 여겨 지회 발전에 반영하고 선후배 가수의 친목을 도모할 방침이다. 그는 협회 소속 정통 가수들이 출연해 대구시민들을 위한 송년 음악축제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대구스타디움 경기장을 빌려 시민 5만 명 이상을 초청해 진정한 가수들이 펼치는 음악잔치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복안이다. 그는 또 대구의 오랜 역사를 가진 달구벌축제가 사라진 것을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 달구벌축제는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축제가 열리면 서울 등지에서도 구경 올 만큼 전국적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달구벌축제의 부활을 적극 추진하고 대구시 관계자와 전향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가수협회의 가장 큰 애로점은 공인단체인데도 불구하고 소속 가수들의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구경북 일부 공연 사단체들이 무자격 가수들까지 무대에 세워 공연시장을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이죠. 하루빨리 이런 사단체들을 평정할 필요가 있어요."
가수협회 대구지회는 현재 회원 166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의성과 예천에 분회를 두고 있다. 대구지회는 한때 회원 수가 많을 때는 270명을 넘을 만큼 활기가 넘쳤다. 연령은 4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그는 기존 가수들을 위해서 행사를 많이 유치해 무대 자리를 최대한 제공할 방침이다. 또 가요제를 통해 젊은 가수를 발굴해 음악채널 방송 출연 등 신인들을 적극 키울 생각이다. 그는 가수협회의 예총 산하단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 사무실도 현재 신천동에서 대구시문화예술회관으로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지회는 설립된 지 7년 정도지만 자체 행사가 많다. 매년 3월 팔공산음악회와 8월 해변가요제 개최가 대표적이다. 또 대구시 컬러풀가요제, 경산시 고모령가요제, 팔공산 성시축제 등을 주관해오고 있다. 대구지회는 내년부터 대구시 주부가요제도 추진해 주관할 예정이다. 대구지회 회원 가운데에는 전국적 유명 가수도 있다. '나를 두고 가려무나' '갓바위' 등 노래로 유명한 김동아는 10대 가수에 오르기도 했고, 신인 5년차인 임동환은 현재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한창 뜨고 있는 중이다.
김 지회장은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다. 고교시절인 1968년 '가버린 정' '남자의 순정'으로 데뷔한 그는 46년간 서울을 중심으로 인천, 부곡하와이 등지에서 밤무대 트로트 가수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서울의 가수 홍세민, 임용재, 오성근과 친구 사이로 중앙무대에 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2011년 대구 가수협회 부지회장, 작년 지회장 권한대행을 지낸 그는 청송 1'2감호소 재소자 교화를 위한 복음 성가가수로 10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북구 평리동에서 라이브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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