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올 15만대 판매 예상…국산차 안방사수 안간힘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산차 업계를 이끌어가는 현대'기아자동차는 심각한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안방 사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수입차의 누적 판매량은 14만4천92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13만858대)을 돌파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5만 대 돌파가 예상된다.
반면 현대'기아자동차는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현대자동차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대구에서 판매된 차량은 2만9천7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천875대)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올 11월까지 대구지역 누적 판매량은 1만7천315대로 전년 동기 1만8천109대에 비해 4.38% 감소했다.
전국적인 상황도 비슷하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11월 판매량은 5만4천302대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11.9% 떨어졌다. 기아자동차도 11월 3만8천952대를 판매해 1년 전에 비해 12.3% 줄었다. 올 11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현대자동차의 경우 58만8천859대, 기아자동차는 41만6천979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2.61%, 4.26% 감소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올 7월까지 80%대를 유지했지만 11월 77.8%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최근 4개월 동안 70%대로 내려앉았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판매량 감소 이유로 내수침체와 지난해 한시적으로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정책 시행시기에는 판매량이 늘었다가 끝나면 줄어드는 현상), 조업일수 감소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매년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수입차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입차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현대'기아자동차는 다양한 할인 판매 조건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자동차는 차종별로 50만원에서 200만원을 기본적으로 할인해 주고 있다. 또 이달 13일까지 차를 구입하면 전 승용차를 대상으로 15만원을 추가 할인해 준다.
기아자동차도 다양한 할인 조건을 내걸었다. 차종별로 50만~200만원까지 할인판매하고 저금리 할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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