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FC 이사회서 발표…9월부터 월급 반납 무료봉사
대구FC 김재하 단장(대표이사 겸임)이 주어진 단장 임기(내년 1월 31일) 내에 2부 리그로 추락한 구단 살림살이를 잘 마무리하고 퇴임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김 단장은 10일 "지난달 30일 경남FC와의 올 시즌 최종전 후 감독과 사무국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반면 제가 견해를 밝히지 않은 데 대해 일부에서 오해하는 일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앞서 올 8월 단장 임기까지만 일하겠다고 밝혔는데, 더는 구설에 오르고 싶지 않다. 마지막까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김 단장은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자신의 사퇴 입장을 명확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사회는 올 시즌 구단 운영을 평가하고 내년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다"며 "이 자리에서 성적 부진에 대해 죄송하다는 뜻을 전하고, 대구FC가 2부 리그에서 새롭게 잘 출발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지원을 부탁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단장은 "개인적으론 2부 강등 시점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구단주인 대구시와 협의해 내년 살림살이 규모 등 현안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김 단장을 지지하는 팬들이 많다"고 하자, 그는 "고마운 일이다.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조금이라도 더 구단의 미래를 설계하고 싶다"고 바람을 표시했다.
한편, 김 단장은 올 8월 사퇴 파문을 일으킨 후 9월부터 4대 보험료를 제외한 월급을 구단에 반납하고 사실상 무료 봉사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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