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학생 수준별 맞춤수업 ②부진학생 일대일 지도 ③원하는 선생님 튜터로
대구 경상여자고등학교가 올해 전국적으로 치러진 '2013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보통 이상 비율이 98%를 기록, 지역 일반고 가운데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상여고 측은 이 같은 성과가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데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3개 과목의 성취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것. 경상여고 2학년들의 보통 이상 비율은 국어 97.1%, 수학과 영어 각 98.4%인 것(평균 98%)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학생들이 특목고와 자사고로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 속에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경상여고는 학생 수준에 맞춘 수업과 학습 관리 등에 충실했던 것이 이 같은 결실로 이어졌다고 했다. 경상여고는 국어, 영어, 수학 경우 학생 수준별, 맞춤형 수업을 진행해 지난해 이미 교육부로부터 '교과교실제 최우수 학교'로 선정된 적이 있는 고교. 또 '흥미진진한 수업'을 목표로 토론, 주제 발표 등 다양한 유형의 수업을 실시해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학생이 선호하는 교사에게서 학습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스튜던트 튜터 시스템'(Student Tutor System)과 방학과 토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은 학생이 원하는 강좌를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학력이 상대적으로 처지는 학생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이들 학생을 위해 일대일 지도 수업을 진행하고 학습 멘토 제도도 운영 중이다.
자신들이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에 대해 먼저 돌아보기는커녕 성적이 우수한 중학생이 입학하지 않아 학교의 성적이 부진하고 학교 평판도 나쁘다고 말하는 고교, 교사들에겐 귀감이 될 만한 사례다.
경상여고 김창원 교장은 "우수한 학생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교사의 관심 속에 꾸준하고 체계적인 지도와 관리가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우수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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